LG전자 브라질 가전공장 '셧다운'
마나우스 공장 다음 달 3일까지 휴무…타우바테 공장 단체 휴가
2020-03-30 11:12:05 2020-03-30 11:12:05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의 브라질 공장도 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셧다운'됐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아마조나스 주 마나우스의 LG전자 가전공장은 최근 가동을 멈추고 임시 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LG전자 관계자는 "다음 달 3일까지 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LG전자는 마나우스 공장에서 발광다이오드(LCD) TV·전자레인지·에어컨 등을 생산해왔다.
 
LG전자의 또 다른 브라질 내 공장인 상파울루 주 타우바테 스마트폰 공장도 직원 70%가 휴무에 들어가며 사실상 휴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번 휴무는 두 조로 나눠 진행하는데 한 조는 30일(현지시간)부터 업무를 쉰 뒤 다음 달 14일 복귀하고, 다른 한 조는 31일 휴무에 들어가 다음 달 13일 돌아온다. 
 
앞서 타우바테 공장은 이번달 초에도 부품 부족 등을 이유로 10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여의도 사옥. 사진/LG전자
 
이미 삼성전자도 애초 29일까지 예정됐던 마나우스 공장 가동 중단을 다음 달 12일까지 연장했고 상파울루 주 캄피나스 공장 운영도 3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멈추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마나우스 공장에서 스마트폰·TV·생활가전 등을 생산하고 캄피나스 공장에서는 스마트폰·노트북 등을 만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멈추지 않음에 따라 대륙별 공장 가동 중단 사태가 도미노 현상처럼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폴란드 브롱키 가전공장이 다음 달 6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가동을 멈추면서 삼성전자의 유럽 내 공장 가동이 모두 일시 중단됐다.
 
앞서 삼성전자 헝가리 야스페니사루 TV공장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가동이 중단됐고 슬로바키아 갈란타 TV공장도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가동을 멈췄다.
 
미국 테네시 주에 있는 LG전자 클락스빌 세탁기 공장은 3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LG전자 폴란드 므와바 TV 공장과 차량 헤드램프 자회사 ZKW의 오스트리아 비젤버그·하그·디타크 공장은 생산량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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