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대구 내과의사 사망원인 코로나로 판단”
"일반 진료하다 확진자에 노출"
"진료시 마스크 착용해"
2020-04-03 15:35:06 2020-04-03 15:35:06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대구에서 숨진 내과의사가 코로나19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재 대구에서 사망 진단을 한 주치의는 코로나19 관련 사망으로 분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심한 폐렴이 있었고, 폐렴을 치료하는 과정 중에 심근경색 치료를 받은 것으로 돼 있어 현재는 코로나19 관련 사망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인 진료를 하다가 확진자에 노출이 돼 코로나19에 감염돼 오늘 사망했다”며 "내과의사는 확진자를 진료했는데 확진받기 전에 일반적인 진료를 하며 노출된 사례”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이 대구에서 숨진 내과의사의 사인을 코로나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사인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1일 오전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근무 교대를 하기 위해 의료진이 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구시와 경북대병원 측에 따르면 내과의사는 이날 오전 9시 52분 경북대병원에서 사망했다. 평소 당뇨와 심장 관련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기저질환이 있었지만 개인의 의무 정보이다보니 세세한 기저질환의 내용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사망자는 경북 경산 소재 내과의원을 운영했다. 해당 의사는 지난 2월 26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확진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나 경북 지역의 코로나 환자 진료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본부장은 "보건소 역학조사에서는 진료를 할 때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돼 있다"며 "확진환자 진료 후 발병 전까지는 진료를 진행했지만 확인 이후에는 진료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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