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긴급사태' 일본…이통 대리점도 비상
대리점 운영시간 축소…인터넷 상담 안내
국내 이통사 코로나 초기 긴급대응 유사
2020-04-14 15:14:38 2020-04-14 15:14:38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으로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를 선언하며 현지 이동통신 대리점도 비상이 걸렸다. 운영시간을 단축하고 인터넷 상담·문의 방법을 안내하며 대응에 나섰다.
 
14일 NTT도코모, KDDI 등 일본 이통업계는 고객 공지를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한 대응책을 공개했다. 대리점 운영시간 단축과 전화 문의 장애에 대한 설명이다. NTT도코모는 "전국 도코모숍 오후 4시까지 단축 운영한다"며 "출근 직원 수도 줄여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KDDI도 '11~17시', '12~18시' 등으로 구분해 대리점을 운영 중이다. 두 회사 모두 다음달 6일까지 이러한 단축 운영책을 지속할 예정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가 지난 7일 총리관저에서 정부 대책 본부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7일 도쿄, 오사카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 기준 8403명으로, 1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긴급사태 기간은 다음달 6일까지다.
 
고객 접촉이 많은 일선 대리점들도 이에 맞춘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NTT도코모는 긴급사태가 선언된 7개 지역 상점뿐 아니라 일본 전국의 대리점을 대상으로 단축 운영에 들어갔다. 직원 운영 감축으로 콜센터 연결이 원활하지 않다는 안내도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직원 좌석 간격 확대 등에 따른 결과다. 고객 방문 없이 해결할 수 있는 인터넷 상담을 홍보하며 방문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러한 대응은 국내 이통사가 이미 시행한 긴급 대응책과 유사하다. 국내 이통사는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비대면 채널인 온라인숍 이용을 장려하며 티다이렉트(SK텔레콤), KT샵(KT), 유플러스샵(LG유플러스) 등 운영 중인 온라인 채널을 홍보했다. 지난달 서울시 구로구의 한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집단적으로 발생하자 콜센터 재택근무도 도입했다. 국내 이통사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서비스·인공지능(AI) 기술·근무 등을 고도화하는 중이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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