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코로나19 확산이 급증하면서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일본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시민들. 사진/뉴시스
1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관광청이 15일 발표한 올해 3월 방일 외국인 여행객수는 전년 동월 대비 93% 감소한 약 19만37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4월 동일본 대지진 직후 감소율인 62.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코로나19가 일본 내에서 급증하자 입국과 여행을 엄격히 제한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지난 2월 한국과 중국의 일부 지역 입국을 제한했고, 지난달 9일부터는 이를 전역으로 확대해 출입국 문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일본 방문객 수가 가장 많았던 중국인 여행객수는 약 1만400명으로 집계돼 전년 동월 대비 98.5% 줄었다. 한국인 방문객도 97.1% 감소한 1만67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1일부터 대부분의 유럽 전역도 입국 제한 대상이 되면서 방문객수 하락 여파가 커졌다. 유럽 중에서도 방일 관광객이 많은 영국인 방문객수는 약 6800명으로 집계돼 82% 줄었다. 프랑스와 독일도 70% 이상 하락률을 기록했다. 미국도 지난달 26일부터 입국 제한 대상으로 확대되면서 일본 방문객이 크게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일본인 출국자는 27만27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5.9% 하락했다. 지난 2월 감소폭 14.2%보다 크게 늘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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