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올 여름 때 이른 무더위가 올 것으로 예보되면서 냉방 가전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중소 가전 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 에어컨 성수기는 이번 달 말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고객들이 더위를 느끼기 시작하는 5월부터 에어컨 판매가 늘어났던 점을 감안한다면 올해 여름은 그 시기가 좀 더 빨라진 셈이다.
실제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후를 예측하는 APEC기후센터에 따르면 올해 4~6월 한반도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더위가 일찍 찾아오고 폭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빨라진 무더위 예보에 냉방 가전 예약 문의도 늘고 있다. 파세코는 4월2일부터 4월12일까지 창문형 에어컨 예약 판매를 진행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주문 물량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파세코 관계자는 “작년보다 40여일 정도 일찍 예약 판매를 시작했는데도 때 이른 무더위 예보와 코로나19로 실내 활동을 하는 인구가 늘어나며 구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새로운 냉방 가전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위니아딤채는 둘레바람 기능을 강화하고 CAC 공기청정인증을 획득한 ‘2020년형 위니아 에어컨’을 내놓았다. 둘레바람은 찬 바람이 사용자에게 직접 닿지 않으면서 제품 전면의 토출구 측면에서 바람이 나오게 해 실내를 시원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최근 사명을 바꾼 신일전자는 지난해 주력 모델이었던 이동형 에어컨과 함께 올해 창문형 에어컨을 새롭게 출시한다. 이동형 에어컨의 경우 친환경 냉매를 적용했으며, 냉방과 제습 기능을 함께 갖춰 무더위뿐 아니라 장마철에도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파세코도 국내 최초로 ‘초절전 인버터 기술’을 도입한 창문형 에어컨을 예정 출시일보다 한 달 이상 빠르게 선보이고 고객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당분간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냉방 가전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사진/파세코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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