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중국 지방정부들이 잇따라 개와 고양이의 식용을 금지하고 있다. 코로나19 발병이 박쥐와 같은 야생동물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기존 야생동물 거래와 함께 반려동물 식용을 금지하는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는 다음달 1일부터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식용을 금지하는 조례를 제정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지난 2일 중국 지방정부 중 처음으로 선전시는 야생동물과 개·고양이 식용을 금지한 조례를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융링 주하이시 인민대표대회 법제위원회 주임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식용동물은 국가 가축 유전자원 목록에 포함돼 법에 따라 식용이 허가돼야 하는데, 개와 고양이는 이같은 조건을 만족하지 않아 식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를 어길시 동물가격의 최대 20배에 달하는 벌금이 부과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코로나19 등의 감염병 발병을 막기 위한 조치로 야생동물 거래를 금지시킨 바 있다. 지방정부의 반려동물 식용 금지도 동일한 맥락에서 점차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타임즈는 "선전시와 주하이시의 식용금지 조치가 전국 지방정부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중국 지방정부들이 개와 고양이 식용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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