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양성 163명째…전체 완치자 중 2.1% 수준
2020-04-17 16:34:24 2020-04-17 16:34:24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코로나19 완치로 격리해제된 이후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16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격리해제자의 2%를 넘는 수치다. 격리해제 후 재양성 판정까지는 평균 13.5일이 소요됐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된 7829명 중 163명이 다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체 격리해제자 중 2.1% 수준이다. 지난 8일 처음으로 재양성 사례가 알려졌고, 9일 74명의 재양성자가 조사된 이후 두 배 넘게 증가했다. 격리해제 이후 재양성 판정까지는 최소 1일부터 최대 35일까지 소요됐고, 평균 13.5일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재양성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에서 67명(41.1%)이 나타났다. 이어 경북 54명(33.1%)과 경기 13명(8%), 서울 7명(4.3%)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8명(23.3%)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32명(19.6%), 30대 24명(14.7%)이 뒤를 이었다
 
방대본에 따르면 재양성자 중 임상·역학 정보가 보고된 1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1명(43.9%)이 경미한 증상을 보였다. 72명은 증상을 보이지 않았고, 나머지 4명은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재양성자에 의한 2차 감염은 보고되지 않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질병관리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재양성의 사례에서 아직까지 전염력에 대한 정확한 근거가 없고, 확진자와 접촉자에 대해 격리 조치를 시행하는 중"이라며 "접촉자 추적관리, 바이러스 배양검사 등 조사 결과에 따라 관리 방안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제주국제공항 내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국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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