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약국의 채무구제 필요성을 강조한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제안을 지지하며 한국 또한 올해 저소득국 채무상환을 유예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세계은행(WB) 개발위원회(DC) 화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는 17일 19시30분(한국시각)부터 화상으로 개최된 제101차 WB 개발위원회에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를 비롯한 여타 이사국들은 신속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환영하면서 보다 추가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사국들은 국제개발협회(IDA) 국가에 대한 채무 상환을 일시 유예하기로 한 국제사회의 결정을 환영했다. 또 단기적인 긴급 상황 극복을 위한 대응방안과 함께 이번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장기적으로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했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대응을 위해 140억달러의 긴급대응자금 편성 등 WBG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국제적 공조에 기반한 개발협력이 현 상황에 대응하는 것 뿐만 아니라 향후 위기 이후 회복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 이후 대응을 위해 개도국의 3R을 강조했다. 국제사회는 개도국의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능력(Responsiveness) 강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해야하고, 개발협력을 통해 개도국의 회복력(Resilience)을 제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개도국의 채무 재조정 및 미래성장산업 육성 등 경제체질 개선(Restructure)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취약국의 채무구제 필요성을 강조한 WB와 IMF의 제안을 지지하며, 한국 역시 올해 말까지 IDA 국가 및 LDC(IDA 국가+앙골라·총 77개국) 대상으로 채무 상환을 유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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