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비대위원장 김종인? 무책임한 월권행위"
2020-04-19 14:06:04 2020-04-19 14:06:04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21대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한 미래통합당 김태흠 의원이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대위원장을 영입하려는 당내 움직임에 대해 작심 비판했다.
 
김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 당은 총선에서 패배했지만 제1야당이며 공당이다. 공당의 중요한 결정은 원칙(당헌, 당규)과 절차에 따라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심재철 대표권한대행과 지도부 몇몇이 일방적으로 비대위 체제를 결정하고, 심 대행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만난 것은 심히 유감스럽고 부끄럽기까지 하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어 "총선 결과에 책임이 있고 총선에 실패한 심 대행이 당의 중요한 미래가 걸린 사안을 당내 논의 없이 결정하고 외부인사에게 당을 맡아 달라고 하는 것은 원칙과 상식에도 벗어나고 무책임한 월권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총선 참패에 무한 책임이 있는 지도부가 할 일은 당원들의 의견을 듣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고, 당의 진로는 최소한 당선자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조속히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든 비대위 체제로 가든 당의 미래는 당내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며 "비록 총선에서 참패를 했지만 우리 당은 100석이 넘는 의석을 가진 정당으로서 정당 구성원 내부에서 지도부를 구성하고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의 미래를 외부인에게 맡기는 것은 계파갈등 등으로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지양해야 한다. 또 외부인의 손에 맡겨서 성공한 전례도 없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에 대해서 그는 "당 공천에서 제외돼 무소속으로 당선된 분들이 본인들의 입당의사를 밝히는 것은 자유지만 당의 진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도를 넘는 행동이며 당이 이에 휘둘려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의 복당을 허용하는 문제도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새로운 지도부 구성 이후에 논의하는 것이 공당으로서 원칙과 상식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사진/김태흠 의원 페이스북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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