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이 채용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면서 구직자 절반 이상이 대면 없는 '언택트 채용'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구직자 2221명에게 ‘코로나19로 인한 채용 위축’을 설문해 21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무려 92.7%가 실제 채용이 위축된 것을 체감한다고 답했다.
채용 위축을 느끼는 이유로는 ‘채용 공고 자체가 적어서’(71.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채용 규모가 축소돼서’(37.2%), ‘주요 기업들이 채용 진행을 취소해서’(36.3%), ‘주요 기업들의 채용 일정 발표가 늦어져서’(33.2%), ‘한정된 직무만 채용해서’(21.2%) 등을 이유로 들었다.
아울러 채용 위축을 체감하는 응답자 중 61.4%가 언택트 채용을 원했다. 이유로는 ‘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과의 접촉이 부담돼서’(64.5%,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언제 어디서나 전형을 응시할 수 있어서’(53.3%), ‘더 많은 응시 기회가 주어질 것 같아서’(38.6%), ‘일정이 겹쳐 포기하는 일이 없어서’(24.4%), ‘온라인 방식이 훨씬 편해서’(17.9%), ‘직접 인사담당자와 대면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17.6%), ‘경쟁자 영향을 받지 않고 내 실력을 발휘할 수 있어서’(16.8%), ‘지방, 해외 등 지원할 수 있는 기업 폭이 다양해져서’(10.4%)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구직자들은 도입을 원하는 언택트 전형으로 ‘온라인 인성 검사’(49%, 복수응답)와 ‘온라인 적성 검사’(47%)을 1, 2위로 꼽았다. 이어 ‘유튜브 등을 활용한 온라인 채용 설명회’(38.7%), ‘화상 면접’(37.4%), ‘유선 면접’(33.3%), ‘AI 인공지능 면접’(15.3%) 등의 순이었다.
언택트 채용을 원하는 구직자들은 많지만 실제 경험해 본 구직자는 13.8%로 적은 편이었다. 경험자 중 ‘온라인 인성 검사’(33.2%, 복수응답)를 체험해본 사람이 가장 많았다. 이어 ‘AI 인공지능 면접’(28.3%), ‘온라인 적성 검사’(28%), ‘화상 면접’(27.4%), ‘온라인 채용 설명회’(19.2%), ‘유선 면접’(15.6%) 등을 경험해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언택트 전형 시 편리했던 점으로 ‘특정 장소로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71.3%,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또, ‘원하는 시간에 전형을 치를 수 있다’(45%), ‘복장, 메이크업 등 부가적인 요소에 신경을 덜 써도 된다’(37.8%), ‘익숙한 환경이라 덜 긴장하게 된다’(34.5%) 등도 있었다.
반면, 불편했던 점으로는 ‘노트북, 웹캡 등 준비해야 할 물품이 많았다’(43%, 복수응답), ‘생소한 전형이라 더 긴장했다’(41.4%), ‘궁금한 부분이 생겼을 때 바로 대응하기 어려웠다’(35.2%), ‘네트워크 연결 문제가 발생했다’(30.9%), ‘조작법 미숙으로 실수를 했다’(26.7%) 등을 꼽았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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