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이탈리아 코로나19 실질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20일(현지시간) AP, AFP 보도에 따르면 안젤로 보렐리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장은 이날 기준 코로나19 실질 확진자가 10만8237명으로 전날보다 20명 줄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 완치자와 사망자를 제외한 실질 감염자 수가 전날보다 줄어든 것은 지난 2월21일 지역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래 처음이다.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부 자문위원회 소속 루카 리켈디 폐 전문의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실질 확진자 수가 줄기 시작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로마의 성 필리포 네리 병원 집중치료실에 근무하는 한 의료진의 보호복 뒤에 그의 이름 '줄리아'와 "모든 게 잘 될 것"이라는 문구와 함께 웃고 있는 태양 그림이 그려져 있다. 사진/뉴시스
그동안 완치자와 사망자를 모두 포함한 누적 확진자는 총 18만1228명이다. 전날보다 2256명 증가해 지난 11일(2313명) 이후 최저치다.
누적 사망자는 2만4144명으로 하루 동안 454명이 숨졌다. 총 사망자 수로는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지만 최근 며칠새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는 지난 2월 말부터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유럽 내 코로나19 거점이 됐다. 3월 중순 이후로는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세가 서서히 약해지면서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달 중순 종료 예정이던 전국 봉쇄령을 다음달 3일까지 연장했다. 다만 서점, 문구점, 유아용품점 등 일부 가게는 지난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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