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교육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9월 학기제' 도입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오전 경기 수원컨벤션센타에서 열린 '교육자치 현장에 묻고 정책으로 답하다' 2차포럼에서 교육자치 추진 정책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교육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9월 학기를 새 학년도로 개혁하자는 제안을 한 것은 이번 코로나19 위기가 몰고 온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절대적인 기회"라며 "학교는 학교대로, 교사는 교사대로, 학생은 학생대로 그리고 사회적 거리를 두는 기간이지만 학부모들도 가능한 방법으로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9월 학기제를 시행할 경우 예상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우려가 이해 된다고 판단했다. 이 교육감은 "이 제안을 하면서 마음에 정말 걸리는 대상은 현재의 고3"이라며 "오는 9월 학기를 새 학기로 한다면 고3은 졸업이 한 학기 늦춰지기 때문에 자신들이 계획한 미래의 삶의 일정이 틀어져 받아들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저항"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이번 1학기의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할 수도 없을 것이고 수행평가 등도 문제"라며 "현재의 온라인 수업에는 플랫폼의 한계와 서버 문제로 제대로 진행하기가 어려워 전국적으로 동시 접속이 어려우면 오전·오후로 나눠 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9월 학기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상황으로는 5월 중에 교문을 열고 '정상적인 교육'을 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며 "더구나 사회가 어수선한 가운데 여름 내내 방학도 없이 학교 교육을 한다고 해도 과연 학생들이 집중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문제"라고 짚었다.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이 교육감은 9월 학기제에 긍정적인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 국가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9월 학기제 대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