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아직 학교가 제기능을 못하면서 지역 사회가 교육 부문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상당수가 문을 연 학원의 방역 체계를 강화하고, 아동의 학습 공백을 메꾸는 등의 조치다.
23일 서울시의 '학원 추가 점검 및 확진자 발생에 대한 조치 결과'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7일까지 학원과 독서실 등 시설 1922곳의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등을 점검했다.
점검 시설 개수를 기간별로 보면 이번달 초까지 이뤄진 1차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는 1036곳, 이후 지난 19일까지 진행된 2차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는 886곳이다. 점검을 거듭할수록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지키는 곳도 늘어 준수율이 1차 기간 63.2%에서 2차 79.9%로 증가했다.
시정 조치를 받은 학원 등은 주로 출입구에서 발열체크 및 호흡기 증상여부 미확인 등으로 방역 관리대장 작성이 미흡했다. 특히 영세한 소규모의 학원, 관리자가 상주하지 않는 독서실 등이 체온계 구비에 어려움을 호소했다는 설명이다. 그 외에 공간이 협소한 소규모 학원 및 교습소 중심으로 1m 이상 거리유지를 지키지 못한 시설들이 있었다.
서울시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맞춰 다음달 2일까지 학원 등 400여곳을 추가 점검할 계획이며, 예방수칙을 지키도록 지도 및 계도하는 정책 방향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치구들은 등교수업이 없어 생긴 학습 공백을 메꾸고 있다. 서초구는 한부모·조손·다문화·초등학교 저학년 가정 등의 학교 원격수업을 도와주고, 지역아동센터 이용자에게 출석 여부를 막론하고 기초 학습을 시킬 예정이다. 지난 22일부터는 취약계층에게 온라인 예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중구 어린이집들은 휴원하는 동안에도 가정에 있는 원생들에게 돌봄을 제공 중이다. 어린이집 교사 및 친구 소개 동영상 직접 제작해 구성원들의 친밀감을 형성하고, 놀이키트를 가정으로 배달하며, 키즈노트 앱을 이용한 놀이 방식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성동구청 직원이 관내 학원시설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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