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때 이른 더위에 건조특보까지 내려지면서 5월 첫주부터 여름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엔 일부 지역이 33도까지 오르면서 폭염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7일 에어컨 관련주인
파세코(037070)와
위니아딤채(071460)가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27일 대비 각각 48.0%, 30.8% 상승했다. 파세코는 실외기 일체형 에어컨을 생산하는 업체이며, 위니아딤채는 에어컨과 김치냉장고를 판매한다. 이들은 4월 말부터 연일 상승세를 보이다 7일 소폭 조정됐다.
국내 선풍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신일전자(002700)도 대표적인 여름 테마주 중 하나다. 주가는 지난달 27일부터 6일까지 31.7% 치솟았다. 지난해에는 5월 중순 들어서야 급등세를 탔지만 이른 더위 소식에 올해는 상승 주기가 앞당겨졌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이 올여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는 등 잇달은 올여름 이상 고온 현상도 주가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함께 주목할 만한 테마주로는 여름철 다수 발생하는 산불과 가뭄·장마 이슈 관련주와 복날 닭고기 관련주가 있다.
복날 닭고기 판매량 증가 기대감에
하림(136480)과
마니커(027740) 등도 상승 여력이 높다. 이들 종목은 초복(7월 초·중순) 한달 전쯤 고점을 찍고는 했다. 마니커는 지난해 6월12일, 2018년엔 6월25일에 정점을 찍었다.
다만 테마주에 투자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온난화의 주된 특징은 기후 변동성"이라며 "막연히 올해는 덥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덜 더운 여름에 빙과류 등의 판매가 줄었다.
때 이른 무더위에 여름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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