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중국의 지난해 미국에 대한 직접투자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갈등 고조에 따른 불확실성과 중국의 해외투자 규제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로디움이 11일 발표한 미중 투자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미국에 대한 직접투자(FDI)는 전년 54억달러에서 50억달러 규모로 줄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FDI는 인수합병이나 공장 등 현지투자는 포함되지만, 주식과 채권 등의 금융투자는 제외된다.
올해 1분기(1~3월) FDI 규모는 코로나19 여파로 더욱 감소해 2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국의 대미 FDI는 지난 2016년 465억달러로 정점을 찍고 급감하고 있다. 3년 사이 90% 가까이 투자가 줄었다.
이에 비해 미국의 대중 FDI는 지난해 14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130억달러에서 오히려 늘어난 수치다.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 투자 때문이라는 평가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지난 1월 체결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부정적 영향을 줘 양국의 투자 규모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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