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뇌전증신약 '세노바메이트' 미국 출시
국산 최초 독자개발 혁신신약…현지 품목명 '엑스코프리'
2020-05-12 09:44:48 2020-05-12 09:44:48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SK바이오팜은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현지명: 엑스코프리)'가 11일(현지 시각)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고 발표했다. 판매는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맡아 진행한다.
 
지난해 11월 성인 대상 부분 발작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를 받은 세노바메이트는 출시 전부터 뇌전증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기대를 받았다. 세노바메이트의 임상 시험은 1~3개 이상의 뇌전증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부분 발작이 멈추지 않는 성인을 대상으로, 두 개의 글로벌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시험과 대규모 글로벌 다기관 공개 임상 안전성 시험으로 진행됐다. 적정 기간과 유지 기간을 포함하는 무작위 시험에서 세노바메이트를 복용한 환자들의 발작 빈도가 위약 대비 모든 용량에서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유지 기간에는 약 20%가 완전발작소실을 보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바이오팜과 SK라이프사이언스 전 구성원에게 영상메시지를 전달하며 "대한민국 최초로 독자 개발을 통해 FDA 승인을 받고, 미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것을 축하한다"라며 "세노바메이트는 혁신 신약 개발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사례이며, 사회적 가치의 실천은 앞으로 우리의 성장과 영속성에 필수"라고 말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기존 치료제를 복용함에도, 계속되는 발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위해 마침내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며 "국내 제약사가 독자 개발한 신약으로서는 최초로, 전세계에서 가장 큰 제약 시장인 미국에 직접 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주요 국가 뇌전증 시장 규모는 약 61억달러(2018년)에 달하며, 이 중에서 54%인 33억달러를 미국 시장이 차지하고 있다. 미국 뇌전증 시장은 2024년까지 약 41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제품 패키지. 사진/SK바이오팜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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