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원유 가격 급락 및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사우디 아람코의 1분기(1~3월) 순이익이 25% 감소했다고 CN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아랍 내셔널 은행에서 사우디 투자가들이 주식 시세를 보여주는 전광판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아람코는 1분기 순이익이 166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222억1000만달러) 대비 25% 줄었다.
아람코는 이 같은 순이익 하락에 대해 아람코는 정제 및 석유화학 부문의 마진 감소를 비롯해 산유량 하락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아람코는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187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배당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앞서 아람코는 상장 전 투자자들에게 5년 동안 매년 750억달러의 배당금을 발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위기는 세계가 최근의 역사에서 경험한 것과 달리 매우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30달러로 거래되는 등 50% 이상 가격이 하락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예산 균형을 맞추기 위해 요구되는 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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