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1분기 영업익 123억…전년비 25.1% 감소
코로나19 여파 국내 판매 타격 속 해외 판매 순항
2020-05-13 15:58:22 2020-05-13 15:58:22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휴젤은 13일 영업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13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6%, 25.1%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67억원을 기록하며 52.4% 줄었다.
 
1분기 휴젤의 매출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와 HA필러 '더채움'의 판매가 위축된 것이 타격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등 해외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낸 것이 위안이 됐다.  
 
특히 보툴렉스의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1% 증가했다. 라틴아메리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3% 고성장했으며, 아시아 지역도 50.1%의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HA필러 더채움 역시 해외 시장에서 선전했다. 1분기 더채움의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해 국내 매출 하락에도 국내외 시장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오름세를 기록했다. 매출이 가장 큰 폭 성장한 지역은 아시아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으며, 유럽 매출 역시 16.5% 늘며 지난해에 이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휴젤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언택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사상 첫 온라인 학술 심포지엄 'iH.E.L.F'를 개최했다. 지난달 7일을 시작으로 28일까지 총 7회를 진행, 약 1800명의 누적 접속자를 기록하며 호응을 얻었다. 휴젤은 올해 말까지 월 2회 iH.E.L.F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전국의 미용, 성형 분야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이메일 영업 마케팅도 진행, 향후 포럼, 비대면 영업 등 지속적으로 언택트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해외 시장 확대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가장 이른 진출이 예정된 중국은 지난달 보툴렉스 판매허가 신청에 대한 심사가 완료됐고, 올해 중순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유럽 시장은 내년 허가를 목표로 상반기 내 판매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경우 올해 연말 미국 진출을 위한 품목허가(BLA)를 신청해 내년 말 허가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일 미국 현지 자회사 '휴젤 아메리카'의 신임 대표로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가 제임스 하트만을 선임하며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휴젤 관계자는 "남은 한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빅마켓 진출이 본격화되는 만큼 성공적인 시장 안착 및 이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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