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4일
씨젠(096530)에 대해 2분기는 물론 향후 2년간 대규모 실적 시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12만6000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1분기 씨젠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8% 증가한 818억원, 영업이익은 584% 증가한 398억원을 기록하면서 코로나19의 최대 수혜주로 부상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가을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행이 예상되는 바, 이러한 대규모 실적 시현은 2년 여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우선 그는 씨젠의 진단키트 매출이 4월엔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1일 발표된 수출 잠정치 데이터인 TRASS에 따르면 4월 진단키트 수출액은 2억6764만 달러로 이미 급등했던 3월 대비 334%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진단키트 수출이 급증하기 전인 1, 2월 수출액과 비교하면 약 10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선 연구원은 "이 중 씨젠의 수출액을 아직 추정할 수 없으나, 오는 15일 0시 발표되는 관세청의 진단키트 송파구 데이터를 통해 4월 수출금액을 추정해볼 수 있다"고 했다. 1분기 실적 역시 송파구 데이터를 씨젠의 분기별 수출금액과 비교할 때 81%의 상관관계를 보인 만큼 4월 진단키트 수출 현황도 파악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그는 씨젠에 코로나19용 진단키트만 있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씨젠의 1분기 시약 매출 중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이 290억원 발생했으며 그 외 기존 시약 매출도 294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4월 코로나19 검사용이 아닌 진단키트 수출액은 약 6641만 달러로 1월 대비 약 220% 증가했다"며 "코로나19 이외의 진단키트 수출액도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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