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학술 대회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참석 허위 증명서'를 만들었다는 주장에 대한 '반대 증언'이 나왔다며, 검찰을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을 유용 의제기가, 결국 "일본 극우세력에게만 좋은 일 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은 사전투표 조작 의혹을 연일 제기하는 가운데, 통합당 지도부조차 근거 없다고 판단했는지 대변인에게 확인을 촉구했다.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사진/뉴시스
황 전 인권국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치검찰은 사실이 어떻든 자신이 정해둔 명제, 즉 '조민은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았어야 한다'에 매달려 있던 것도 없는 것으로 만들기에 혈안이 됐다"며 조국 전 장관의 딸이 지난 2009년 5월에 개최된 학술대회에 참가했다는 서울대 직원의 증언을 근거로 검찰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미 진실 직시할 용기는 없고 거짓을 만들기에 급급한 비겁의 무리가 되고 만 것"이라며 "법률가들은 언제나 팩트(사실) 확인이 우선이라는 말을 마음에 품고 산다. 더 망가지기 전에 거울에 비친 정치검찰의 모습이 어떤지 한 번 봤으면 좋겠다"고 비꼬았다.
같은 날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인(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후원금을 유용하지 않았다는 자신의 주장과 관련해 당내 의원들의 지지선언을 발표한 것에 감사를 표했다. 김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의기억연대는 국가인권위원회 소관의 재단법인이다. 모든 법인과 단체는 그 목적에 합당한 회계를 한다"며 "동료 의원들께서도 시민사회가 가진 내부 정화 장치를 믿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보수언론과 야당의 공격은 결과적으로 일본 극우세력만 좋아할 상황을 만들었다"며 "일본의 반인륜적 전쟁범죄를 밝혀내고 이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활동에 대한 공격은 '신 친일'이라는 지적도 시의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15총선 개표조작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참석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통합당 민경욱 의원은 4·15 총선 조작투표 의혹에 대한 주장을 계속 제기했다. 그는 통합당 이준석 최고위원이 '당 지도부에서도 부정선거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한 발언에 대해 "통합당은 지도부가 정말로 부정선거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는지 밝히기 바란다"며 "대변인은 뭐 하는가"라며 지적했다.
아울러 민 의원은 15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장이 찍히지 않은 무효표가 여당 후보로 집계됐다는 내용의 영상을 게재하며 "무효표가 여당 후보로 가는 걸 눈으로 확인했는데 그게 아닐 거라고?"라며 "계수기로 왔을 때 6장의 무효표가 섞여 있는 걸, 적발한 열혈청년 소개해 드릴까? 데스매치가 어떠실까?"라며 자신을 비판하는 인사들에게 끝장승부를 제안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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