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 첫 여성 국회부의장 도전 "새 리더십으로 달라져야"
출마선언 기자회견…"정치부터 '유리천장' 깨겠다"
2020-05-15 11:01:43 2020-05-15 11:01:4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헌정사 최초로 여성 국회 부의장 도전에 나선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대 국회는 달라져야 한다"며 "새로운 여성리더십으로 국회의 개혁과 협치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의 의장단이 보여준 제한적인 리더십으로는 국민이 요구하는 새로운 국회를 이끌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부의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의원은 "국민의 명령인 국회 개혁과 관련한 논의의 장에 앞장 설 수 있게 정치력을 발휘하겠다"며 "의장단에 최초의 여성의원으로 참여함으로써 이전 의장단에선 볼 수 없었던 여야의 적극적인 소통과 대화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유권자의 절반이 여성임에도 제헌국회 이래 대한민국 헌정사 73년 동안 여성대표자는 국회의장단에 없었다"며 "유독 정치에서 여성 대표성이 확보되지 못한 것은 누가 봐도 비정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 부의장의 등장은 21대 국회 신임의장단 구성에 있어 국민들께 혁신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남성이 주도하는 정치영역에서 공고한 유리천장 하나를 깨뜨리고, 자라나는 젊은 세대에게 또 하나의 여성 롤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경기 부천소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 의원은 김영주 민주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함께 국회 여성 의원 중 최다선이다. 문재인정부에선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겸직했다.
 
민주당 몫의 국회의장과 부의장은 오는 19일부터 이틀동안 후보자 등록을 받아 25일 당내 경선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5선 이상민(대전 유성을), 변재일(충북 청주청원) 의원이 부의장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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