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 포드 공장을 방문하는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석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거부해 왔다. 지난 5일 마스크를 생산하는 애리조나 피닉스 소재 허니웰 공장과 14일 펜실베이니아 앨런타운에 위치한 의료장비 유통업체 오웬스앤드마이너를 방문했을 때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의 의료용품 배급업체 '오웬스 앤드 마이너'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 사진/뉴시스
이처럼 ‘나 홀로 NO 마스크’를 고집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미시간 입실랜티 포드 제조 공장을 방문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공호흡기 및 PPE를 생산하고 있는 포드 측은 백악관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을 전달했다.
19일(현지시간) CNN, 더힐 보도에 따르면 포드 측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정책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는 것”이라며 “이번 방문을 준비하기 위해 제조 플레이북, 직원 팸플릿, 자가평가설문 등 포드의 모든 안전 프로토콜을 백악관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포드가 백악관과 공유한 제조 플레이북에는 “마스크는 모든 시설에서 모든 사람들이 항상 착용해야 한다”며 ”이러한 보호 조치는 코로나19가 더 이상 치명적인 위험이 되지 않을 때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적혀 있다. 또한 ‘누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가’란 부분에선 “모든 포드 직원과 기관, 방문객, 계약자, 공급업체”라고 명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착용할지에 대해선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고 하면서도 “백악관에 자체적인 안전 정책이 마련돼 있는 만큼 나름대로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쓸지 묻는 기자들 질문엔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모르겠다. 생각해보지 않았다. 어떤 부분에선 쓰고, 어떤 부분에선 쓰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꼭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을 밀접 보좌하는 파견 군인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대변인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뒤 모든 직원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지시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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