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편법으로 정년을 연장해 검찰총장에 임명하려던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이 상습내기 도박 파문으로 21일 전격 사퇴했다. 여론 반감으로 아베의 입지가 더 좁아질 수 있는 스캔들이다.
앞서 한 일본 언론은 지난 20일 “구로카와 검사장이 1일 저녁 도쿄 시내 원룸형 맨션에서 산케이신문 기자 등 언론인 3명과 6시간반 동안 돈내기 마작을 했다. 그는 13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마작을 즐겼다”고 보도했다.
구로카와 검사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쿄에 긴급사태가 발령된 상황에서 고위 공직자가 좁은 원룸에서 마작을 하고, 이후 산케이신문의 돈으로 지불된 콜택시를 타고 귀가했다는 점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법무성 사무차관 등을 지낸 구로카와 검사장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비롯한 아베 정권의 핵심 인사와 친밀한 사이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은 ‘총리관저의 수호신’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마스크를 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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