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회의장 박병석, 첫 여성 부의장 김상희 추대(종합)
당선인 총회서 무투표 당선…'일하는 국회' 한 목소리
2020-05-25 13:05:51 2020-05-25 13:05:51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5일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6선의 박병석 의원을 만장일치 합의로 추대했다. 여당 몫 부의장에는 4선의 김상희 의원이 추대, 헌정 사상 첫 여성 부의장 탄생을 앞두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당선인 총회를 열고 무투표 당선 방식으로 박 의원과 김 의원을 각각 국회의장 및 부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국회의장은 관례상 원내 1당 몫이며 두 자리인 부의장은 여야 교섭 단체가 각각 나눠 갖는다.
 
두 사람은 국회 개혁 TF(태스크포스)와 의장단 정례회를 추진하는 등 '일하는 국회'를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박 의원은 수락 연설에서 "일하는 국회를 위해 국회의장이 길잡이를 하라는 주문이 있었고 기꺼이 그 역할을 감당하고자 한다"며 "품격있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일하는 국회 개혁 TF를 즉각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것은 물론 이미 규정된 국회법을 충실히 지키도록 하겠다"며 "단서 조항과 예외 조항이 그야말로 단서와 예외이지, 원칙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과거 국회에서 소극적인 부의장 역할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박 의원에게 '의장단 정례 회의'를 건의했고 호응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신속한 원 구성, 상시적 국회 운영, 상임위·소위의 의무 개회 활성화 등 파행·소모적인 정쟁을 막기 위한 제도와 시스템을 통해 국회의 생산성을 최대로 높여야 한다"며 '일하는 국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기자 출신으로 중앙일보에서 홍콩 특파원과 경제부장을 지냈다. 1998년 국민회의 수석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뒤 16대 국회부터 내리 6선을 했다. 19대 국회 전반기에는 국회 부의장을 맡았다.
 
김 의원은 현역 여성 국회의원들 중 김영주 의원과 함께 최다선이다. 약사 출신인 그는 한국여성민우회에서 활동하는 등 여성 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성폭력 특별법 제정과 호주제 폐지 등 여성 관련법 제정 및 개정에 기여해 2005년에는 국민 훈장 동백장을 수훈받았다.
 
한편 국회는 6월 초 본회의를 열고 각 당이 추대한 국회의장단 후보에 대한 표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회법에 따라 의장단은 내달 5일까지 선출돼야 한다. 야당 몫 국회 부의장에는 5선의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자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국회의장과 첫 여성 부의장 후보자로 추대된 6선의 박병석 의원과 4선의 김상희 의원이 인사말을 마치고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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