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6월 1일부터 10일 동안 수출액이 전년보다 2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발 타격에도 조업일수가 이틀 늘었기 때문이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6월 1~10일 수출입 현황(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수출액은 122억8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0.2%(20억7000만달러) 증가한 수치다.
수출액이 늘어난 요인은 조업일수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6일) 대비 조업일수(8일)가 이틀 늘어나면서 전체 수출액 규모도 덩달아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5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17억 달러 대비 9.8% 줄었다.
지난달과 비교해서는 수출 실적이 나아졌다. 지난달 1~10일 일평균 수출액은 13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19억8000만 달러) 대비 30.2% 감소한 바 있다.
6월 1일∼10일 수출입실적(통관기준 잠정치) 자료/관세청
품목별로는 최대 주력품인 반도체 수출이 22.6% 증가했다. 지난달 7.1% 증가한 반도체 수출의 호조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1~10일 반도체 수출(-17.8%)과 비교해도 확연한 회복세다.
무선통신기기(35.8%)와 의약품(136.7%)도 늘면서 증가세를 견인했다. 반면 석유제품(-32.8%), 승용차(-37.0%), 자동차 부품(-30.2%) 등은 급감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5.7%), 미국(15.1%), 베트남(7.7%), EU(22.2%), 일본(10.0%) 등 주요국 수출이 대부분 증가했다. 중동(-7.3%), 호주(-29.5%) 등은 감소했다.
앞서 지난달 1~10일 중국(-29.4%), 미국(-54.8%), 유럽연합(EU, -50.6%), 베트남(-52.2%), 일본(-48.4%), 중동(-27.3%) 등의 주요국 수출은 일제히 감소한 바 있다.
수입액도 늘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35억7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5%(10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2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코로나 19에 따른 수출 타격으로 지난달 29일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차량들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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