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부는 북한이 대남 전단(삐라)을 살포할 것이라고 예고한 것에 대해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20일 "북한이 금일 보도 매체를 통해 대규모 대남 비방 전단 살포 계획을 밝힌 것은 매우 유감이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러한 계획은 남북 간 합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러며 "남북 사이의 잘못된 관행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악화시키는 조치이자,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통일부는 "우리 정부는 일부 민간단체들의 대북 전단 및 물품 등 살포행위에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을 천명하고, 정부와 경찰, 접경지역의 지자체가 협력해 일체의 살포 행위가 원천 봉쇄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단속하고 있다"며 "관련 단체들을 국내법 위반으로 엄정하게 처벌해 이러한 행위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통일부는 "북한도 더 이상의 상황 악화 조치를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대규모 대남 삐라(전단) 살포를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한번 당해보아야 얼마나 기분이 더러운지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신은 대규모 대남 삐라 살포를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제작된 전단 사진을 공개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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