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이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통일부 장관을) 과거처럼 부총리로 격상하고, 미국도 잘 아는 중량급 인사를 임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상대가 김여정 제1부부장이지만, 북한의 제2인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1990년에서 1998년에는 통일원(현 통일부) 장관이 통일부총리를 겸직한 바 있다.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이 1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전 의원은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하면서 이같은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통일부 장관은 대북 문제만 바라봤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미국을 설득하는 것"이라며 "미국이 북한을 너무 지나치게 제재하고 문제가 있을 때는 통일부 장관이 미국과도 한바탕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전 의원은 "북한은 싫어하지만 우리는 미국과 함께 가야 한다"며 "대북문제는 북미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삼각 구도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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