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윤석열 제거 시나리오 가시화…대통령이 직접 결정하라"
2020-06-21 14:07:08 2020-06-21 14:07:08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윤석열 제거 시나리오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권의 공격이 이성을 잃었다”고 정부여당을 비난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뉴시스
원 지사는 21일 페이스북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한명숙 전 총리 뇌물판결을 뒤집기 위한 수사를 대검 감찰부에 맡기라고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 지휘권을 행사했다”며 “이럴거면 검찰총장이 왜 필요한가. 법무부장관이 그냥 법무총장 하면된다”고 했다. 최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뇌물수수 위증교사 진정 건 배당을 놓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을 비난한 것이다.
 
원 지사는 “설훈의원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은 입을 맞춘 듯 일제히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며 “내편 아니면 모두 적이라는 잔인한 공격성으로 국가의 공공성을 유린하고 있다. 내 편은 진리라는 권력의 오만이 친문 무죄·반문 유죄의 공포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여권의 윤석열 공격은 이미 대통령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통령의 침묵은 시나리오의 묵인인가. 아니면 (대통령이) 지시한 것이냐”며 “이럴 거면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수사하라’는 말이 빈말이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당당하게 윤석열 검찰총장을 해임하시라”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의 책임을 더 이상 회피하지 말고, 윤석열 총장을 신임하든지 해임하든지 결정하라”고 촉구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거울을 보시라. 독재와 싸우다가 독재라는 괴물이 돼버린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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