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일부 국가 봉쇄조치 부활시켜야 할 수도”
2020-07-02 09:39:47 2020-07-02 09:39:47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미국에서 연일 4만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일부 국가는 봉쇄 조치를 부활시켜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오른쪽) WHO 신종질병팀장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뉴시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은 1(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초기에) 바이러스 전파를 억제하는 데 성공한 일부 국가들이 후퇴를 겪을 수도 있다이들 국가들은 이른바 봉쇄 조치를 다시 시행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가 다시 광범위한 봉쇄에 들어가지 않기를 바란다“(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빨리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판케르크호버 팀장은 일부 국가들은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많은 나라들은 여전히 또 다른 발병을 막기 위한 최상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상황을) 되돌리기에 너무 늦지 않았고,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데 너무 늦지 않았다. 포괄적인 접근을 하는 데 늦지 않았다며 과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퍼졌을 때 잘 대처했던 각국 정부들의 사례를 언급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778800명을 넘었고, 사망자 수는 517800명을 넘어섰다.
 
지난 일주일간 전세계에서는 매일 신규 확진자가 16만명 이상씩 나왔다. 가장 심각한 미국은 1일 하루 동안에만 46000명이 넘는 신규 환자가 보고됐다. 미국에서 최소 19개주가 경제 재개를 중단하거나 계획을 철회했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 다음으로 상황이 심각한 브라질은 이날 확진자 수가 1448700명을 넘었고, 사망자가 6만명을 넘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4만명선이다. 브라질은 1일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증가세를 보이자 당초 6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규제하는 조치를 30일간 연장하기로 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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