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유서 공개 "피해자에는 사과 한마디 없어" 비판도
2020-07-10 16:23:22 2020-07-10 16:23:22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숨진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서가 공개된 가운데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언급이 없어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한석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박 시장의 유언장을 공개했다. 박 시장은 유언에서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며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며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고 끝맺었다.
 
온라인에서는 박 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는데 유서에 피해자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네티즌은 "고인이 된건 안타깝지만 그래도 최소한 피해자 비서분한테 용서를 먼저 구하는게 맞지 않는가"라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끝까지 피해자에 대한 사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죽음은 안타깝지만 본인이 저지른 악행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다는 건 용납이 안된다"고 했다.
 
한편 박 시장은 2017년부터 전직 여비서를 지속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지난 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이 접수됐으며, 박 시장은 10일 숨진 채 발견됐다. 
 
박원순 시장 유서.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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