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그린뉴딜 발맞춰 ‘해상풍력 신성장’ 날개 단다
2020-07-19 10:28:00 2020-07-19 10:28:00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두산중공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해상풍력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풍력발전이 최근 정부가 발표한 그린 뉴딜 분야의 한 축으로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1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라북도 지자체 및 지역주민 대표 등이 함께 ‘전북 서남권 주민상생형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은 전북 고창군~부안군 해상에 시범단지 400메가와트(MW)와 확산단지 2기가와트(GW) 등 총 2.4기가와트 규모로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는 대규모 풍력발전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14조원에 이르며, 오는 2029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시범단지에 앞서 추진된 60메가와트 규모 실증에 3메가와트급 풍력발전기 20기를 공급했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정부가 발표한 ‘해상풍력 발전방안’에 힘입어 국내 해상풍력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상풍력 분야의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서 그린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탐라해상풍력 발전단지 전경(30MW규모). 사진/두산중공업
 
해상풍력산업 생태계 활성화 앞장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사업을 2025년 연매출 1조 원 이상의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에너지전환정책에 맞춰 친환경 에너지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해상풍력은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등과 더불어 두산중공업의 주력 사업으로 육성되고 있다.
 
더불어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활성화도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2005년 풍력기술 개발에 착수한 이후 지금까지 약 1800억원 규모로 투자활동을 지속해 왔으며, 최근 본격적인 국내 시장 확대 추세에 맞춰 R&D, 생산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2018년엔 국책과제로 8MW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기 개발에 착수해, 오는 2022년 제품 개발 완료를 앞두고 있다. 이 제품은 국내와 같이 비교적 풍속이 낮은 평균 6.5m/s의 환경에서도 최소 30% 이상의 이용률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 추진으로 국내 저풍속 환경에 적합한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풍력사업에 디지털도 입혔다. 두산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ICT 기반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Wind Supervision’을 통해 실시간으로 발전량, 풍력발전기 운전 상태 등을 확인하고, 주요 기기 상태도 진단한다. 
 
또한 풍속별 최적화 발전량을 제공하는 Power-up 솔루션, 스마트 정비 등도 활용해 사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AI 기반의 고장 진단 솔루션 등 디지털 솔루션도 현재 개발 중이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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