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400만에 백기든 트럼프…"플로리다 전당대회 취소"
2020-07-24 10:14:32 2020-07-24 10:14:32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400만명을 넘어서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24∼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예정됐던 공화당 전당대회의 주요 일정을 취소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오프라인 전당대회 강행의지를 보여왔으나 미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계속되자 결국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전당대회를 열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며 “잭슨빌에서 열 예정이었던 공화당 전대를 취소할 것”이라고 발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잭슨빌에서 열기로 했던 전대 행사들을 취소하고 다른 형태로 전대 수락 연설을 할 것”이라며 “우리는 사람들이 꽉 들어찬 전대 자체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식적인 (대선후보) 지명 절차는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화당 대의원들이 내달 24일 샬럿에 모여 트럼프 대통령을 공화당 대선후보로 지명하는 절차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오는 11월3일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대규모 전대를 치르지 못하게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전대 일정을 한 달 미룬 민주당은 내달 17일부터 20일까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위성 생중계로 화상 전대를 연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대 취소 사실을 밝히며 최근 플로리다의 코로나19 재확산을 언급했다. 전대가 예정됐던 플로리다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며 재확산세를 보인 곳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플로리다주 신규확진자수는 1만249명이며, 사망자는 173명으로 1일 최다치를 기록했다. 플로리다주 누적 확진자는 38만9000명으로 캘리포니아·뉴욕주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다.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00만5414명이며, 사망자 수는 14만3820명으로 집계됐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