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로 역대 최악의 국제 보건 위기에 처했다면서도 한국 등 엄격한 방역조치를 취하는 국가들은 잘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뉴시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오는 30일이면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해 최고 수준 경계인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지 6개월을 맞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WHO가 PHEIC를 선포한 것이 이번이 여섯 번째인데, 현재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며 “WHO에 보고된 코로나19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1600만명에 달하고 특히 지난 6주 동안 그 수가 거의 2배 증가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부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는 것까지 방역 조치를 엄격히 지켜야 세계가 이 상황을 이길 수 있다”며 “이를 고수한 한국과 캐나다, 중국, 독일 등의 나라에서는 확진 사례가 줄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런 조치들이 없는 곳에서는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에서는 이달 들어 하루 6만~7만명 안팎으로 환자 수가 폭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한국시간 27일 오후 1시 35분 기준 전 세계 확진자 수는 1625만2541명이며, 사망자 수는 64만8637명이다. 이중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423만3923명이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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