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현대제철이 전분기 부진을 딛고 2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고로 부문 매출이 하락했지만 전기로 부문 실적 개선 덕이다.
현대제철은 28일 2분기 실적 발표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을 통해 연결 기준 매출 4조1133억원, 영업이익 140억원, 당기순손실 1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2% 영업이익은 94%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하지만 전분기 대비 매출 11.9% 하락한 반면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현대제철은 "건설시장 상황에 맞춰 봉형강 제품 생산 체제를 최적화하고 저가 유통·가공 수주에 원칙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전기로 부문 수익을 개선했다"며 "또 고부가 제품 판매 집중, 최적 생산과 판매로 수익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봉형강류와 판재류를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판재류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손익 개선을 실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8조7812억원, 영업손실 157억원으로 집계됐다. 누계 당기순손실은 1283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최원식 디자이너
앞서 지난 6월 가동을 중단한 전기로 박판 열연 공장에 대해서는 "박판 부문 손실 폭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며 "공장은 가동이 중단된 상태고 노사 협의 후 하반기에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강판, 조선용 후판 등에 대한 가격 인상도 추진한다. 회사는 "자동차는 해외 제품 생산과 수요 감소로 가격에 이를 반영해주길 바라고 있다"며 "상반기에는 가격을 동결했는데, 하반기엔 철광석 가격이 상승했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사 수주실적이 부진해 상반기에 3만원의 가격 인하가 있었다"면서도 "하반기에는 치열한 가격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단조 사업 부문 물적분할로 지난 4월 출범한 (주)현대IFC는 2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단조 사업은 분할 후 자리를 잘 잡아 독립 경영체계 효율성을 입증했다"며 "안정적 수익창출을 위한 역량 확보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하반기에는 글로벌 자동차 생산 회복에 따른 자동차 강판 물량 정상화와 저수익 부문의 적자 축소 노력을 바탕으로 손익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강판 공급 확대를 위한 신강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판로 확대를 위한 관련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투명경영, 환경경영 등 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중 하나인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역량 강화를 위해 중장기 ESG 전략 체계를 수립, 지배구조 개선 등 주요 과제와 현안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환경 오염 물질 배출량도 50% 감축한다.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3소결 배가스 청정설비 가동으로 총 3기의 소결공장 청정설비 개선투자를 완료함으로써 올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18년 대비 50% 이상 저감할 방침이다. 업계 최초로 철근·형강 제품이 GR(Good Recycled) 인증을 취득해 우수한 자원재활용 효과를 인정받는 등 환경경영에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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