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간밤 충북 북부권과 강원 일부 지역에 2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충북선 철도와 태백선 철도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2일 오전 7시 지역별 강우량은 충주 엄정 224㎜, 제천 백운 202㎜, 단양 영춘 176㎜, 청주 상당 107.5㎜, 괴산 청천 101.5㎜이다. 엄정과 영춘의 시간당 강수량은 각각 58.5㎜, 47㎜에 달했다.
충주 엄정면에서는 폭우로 배수로가 역류하면서 80가구 주민 12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충주시 엄정면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고 있다. 사진/충북소방본부
단양 어상천면에서도 주택 침수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새벽 집중호우로 충북선과 태백선 선로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두 노선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한국철도(코레일) 충북본부에 따르면 충북선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삼탄~공전역 간 선로에 토사가 유입돼 제천~대전 전 구간 열차 운행을 중단한 상태다. 태백선도 제천 입석리~영월 쌍용역 간 선로에 토사가 흘러 내려와 전 노선(제천~동해) 열차의 발이 묶였다.
영동선은 현동~분천 구간 선로에 토사가 유입돼 강원 동해~경북 영주 간 열차를 운행하지 못하고 있다.
중앙선 철도도 제천 구학역 인근의 철교가 물에 잠기면서 운행이 중단됐다.
코레일은 복구에 장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 충주 소태면 구룡리 국도 19호선에서는 150㎥의 낙석이 발생, 강원도 원주 방향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으며, 충주시에서는 앙성면 지당리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 중원터널 부근에서도 3㎥의 토사가 유출됐다.
또 제천∼평택 고속도로 평택 방향 천등산 부근에서도 비탈면 토사가 흘러내려 오전 5시부터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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