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영화수입배급사협회(수배협)가 지난 5일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 영화 공급 중단을 선언했다. 국내 업계는 공급사의 권리를 존중한다는 입장과 함께 간담회 등을 통해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왓챠는 6일 입장문을 통해 "왓챠는 구독형 월정액 온라인동영상서비스(SVOD)로서 콘텐츠 권리사와의 계약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정산했다"며 "왓챠는 다양한 구작이 더 많은 이용자에게 소비되고 이를 통해 저작권이 새로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만을 위한 개별 과금 시스템을 마련하라'는 수배협 주장은 왓챠에게 구독형 OTT 모델 자체를 버리고, 인터넷(IP)TV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덧붙였다.
웨이브, 티빙 등과 다르게 건별 결제를 지원하지 않는 왓챠는 이달까지 약 400여편의 영화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이는 전체 100여개의 영화수입배급사 중 수배협 소속의 14개 회사가 권리를 가진 콘텐츠다. 왓챠는 현재 약 8만편의 콘텐츠를 서비스 중이다. 회사는 "콘텐츠 산업 전체의 발전과 콘텐츠 권리사와 플랫폼이 상생할 합리적인 대화와 소통이 이뤄지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웨이브와 티빙 등도 대화의 문을 열고 이달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수배협 간담회에 참석할 방침이다. 웨이브의 경우 단건판매(PPV)와 SVOD를 병행 중이며 영화공급사가 자율적으로 수익에 유리한 방식을 선택하게 하고 있다. 티빙도 '무비프리미엄'이라는 별도 영화시청상품이 있고, VOD 개별 구매도 가능하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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