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광주와 전남지역을 잇따라 찾아 "안타깝다. 모든 피해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전남 곡성군 오산면 성덕마을을 방문 "엄청난 폭우 때문에 피해가 큰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성덕마을은 지난 7일 산사태로 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정 총리는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면서 "정부는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하루빨리 피해가 복구되고 유사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 곳곳의 피해지역 이재민들이 정상적인 생활로 빨리 돌아갈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통해 어려움을 최소화 하겠다"며 "국회와 정부의 협치를 통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정 총리는 오전 광주 서구 농성동 영산강홍수통제소에서 '전국 홍수 피해 현황·대응 관계기관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는 환경부 홍수대책상황실과 4대강(한강·금강·영산강·낙동강) 유역 홍수통제소, 한국수자원공사가 화상으로 연결해 원격회의로 진행됐다.
정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공직자들이 재해 피해 최소화·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물폭탄'이라고 할 만한 많은 비가 내린 만큼 한계도 있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수해를 완전히 극복할 때까지 국민 생명·재산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미 발생한 재해에 대해선 발빠르게 응급 복구부터하고 현 시점에서 재해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기후변화 등의 원인으로 과거보다 집중호우의 빈도가 잦고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피해 예방을 위해 현 수해 대책의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가 협의를 거쳐 범정부 차원에서 수해 대책 전반을 점검하고 대응 기준을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고 관계부처에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전남 담양군 무정면사무소를 방문,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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