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찰 24곳에 12km 수도관 연결
올해 3곳 공사 완료…수질 악화와 누수 해결
2020-08-13 17:27:12 2020-08-13 17:27:12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올해 높은 곳에 있는 사찰 3곳의 상수도관 공사를 완료해 현재까지 사찰 24곳에서 12km가 넘는 수도관을 연결 및 개선했다.
 
서울시는 올해 서초구 보덕사, 중랑구 보현정사, 종로구 금선사 3개의 전통 사찰에 수돗물 공급을 위한 공사 및 수도관 개량 공사를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4년부터 지난달까지 고지대 전통 사찰 24곳에서 연결된 상수도관의 길이는 12.618km에 달한다.
 
고지대 전통 사찰의 경우, 수도시설 설치비용의 부담으로 상수도가 연결되지 않은 곳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주로 지하수와 계곡물을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해온 실정이었던 것이다. 또, 상수도가 연결됐어도 관 노후가 심해 시설 개량이 필요한 곳도 존재했다.
 
지난 4월 공사를 완료한 보덕사의 경우, 최근까지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갈수록 심해지는 수질 오염에 어려움을 겪어 450m의 수도관을 연결하기에 이르렀다.
 
또 금선사는 도심 속 템플스테이를 즐길 수 있어 시민과 외국인이 찾아 깨끗하고 안정적인 물 공급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기존 수도관이 이중보온관으로 암반구간에 노출돼 설치되어 있었으나, 노후가 심해 곳곳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겨울철에는 동결 피해가 반복됐다.
 
서울시는 사업을 통해 사찰 거주자는 물론, 사찰을 방문하는 시민과 등산객이 산속에서도 깨끗하고 안전한 아리수를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백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먹는 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요즘, 각 가정은 물론 고지대 산속까지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차별 없이 공급해 보편적인 물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 서초구 보덕사, 중랑구 보현정사, 종로구 금선사 3개의 전통 사찰에 수돗물 공급을 위한 공사 및 수도관 개량 공사를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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