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게임업계 부동의 '연봉킹' 자리를 지켰다. 김 대표는 리니지2M 흥행 성공에 대한 공을 인정받으며 지난해보다 두 배 많은 상반기 보수를 받았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뉴시스
엔씨소프트는 14일 반기보고서에서 김 대표의 상반기 보수가 132억9200만원이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두 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김 대표는 2019년 상반기 보수로 62억4800만원을 받았다.
김 대표의 보수 인상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상여금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김 대표의 상반기 보수는 급여가 10억1600만원, 상여가 122억7600만원이었다. 상여금은 단기성과인센티브 57억7350만원, 특별장기인센티브 50억원, 임원장기인센티브 15억원으로 구성됐다.
엔씨소프트는 "단기성과인센티브는 2019년 재무 목표 달성 달성도와 연이은 모바일 사업 성공의 성과 인정 및 영향력 확대 등을 고려했고, 특별장기인센티브는 리니지M·리니지2M 개발 및 상용화 추진 선도와 모바일 게임 매출 1, 2위 동시 달성 성과를 감안해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에서는 윤재수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9억4200만원, 이성구 전무가 22억7000만원, 김택헌 수석부사장이 22억3300만원, 백승욱 상무가 17억3100만원을 수령하며 5억원 이상 보수 수령 임원에 이름 올렸다.
넷마블에서는 권영식 대표가 20억3600만원으로 가장 높은 보수를 받았다. 권 대표의 보수는 급여 2억6500만원과 주식 매수 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 17억6200만원으로 구성됐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상여 없이 급여로만 6억9000만원을 수령했다.
이밖에도 송병준 컴투스 대표가 서머너즈워 장기 흥행과 컴투스 프로야구 등 모바일 야구 게임 매출 성장 등 성과를 올려 상반기 급여와 상여를 합한 14억8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송재준 부사장도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9억6000만원을 수령했다. 위메이드 창립자인 박관호 이사회 의장은 상반기 보수 8억원을 받았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