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의 보석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 목사는 보석으로 풀려난 후에도 수천 명이 모이는 집회를 지속적으로 열면서 코로나 종식을 위해 애쓴 방역 당국의 노력을 헛되게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 광장 집회에서 특정 정당의 지지를 호소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전 목사는 지난 4월20일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보석금 5000만원을 내고 석방됐는데, 당시 전 목사에겐 위법한 집회·시위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하지만 전 목사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을 데리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보수단체들의 광복절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목사는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상태였다.
이에 이 의원은 전 목사가 보석으로 풀려난 후에도 수천명이 모이는 집회를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고 지적하며 “경찰은 불법 행위자를 철저히 찾아내 엄중 처벌하고, 검찰은 전 목사에 대해 보석 취소 신청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최근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를 언급하며 “자칫 대규모 집단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중한 상황이지만 어제 일부 보수단체들이 광복절집회를 강행했고,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사랑제일교회도 집회에 참석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전광훈 목사는 교인들의 건강도, 사회적 안전도 안중에 없다”며 “전 목사가 ‘우리가 바이러스 테러를 당했다’는데 참으로 황당한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번 광복절 사흘 연휴가 대유행으로 가느냐, 잡히느냐를 가를 중대한 시기“라며 마스크 착용, 외출·모임 자제,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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