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정부가 최근 집중호우 시 댐 운영 관리 전반이 적정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관련 전문가로 '댐관리 조사위원회' 구성에 착수했다. 댐 운영 관련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사전조사팀은 조사활동을 시작했으며 기후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홍수대책기획단'도 출범키로 했다.
17일 환경부는 전국적인 집중 호우로 인해 큰 홍수를 겪은 지역의 피해원인을 신속히 조사하기 위한 사전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영산강 대홍수로 이달 초 나주 다시면 문평천 제방이 붕괴되는 순간. 사진/뉴시스
17일 환경부는 이날부터 전국적인 집중 호우로 인해 큰 홍수를 겪은 지역의 피해원인을 신속히 조사하기 위한 사전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올해 장마기간 동안 일부 유역에서 500년 빈도에 이를 정도의 기록적인 강우로 인한 피해를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으로 인식하고, 향후 이에 대비한 지속가능한 홍수관리대책을 세우기 위해서다.
먼저 '댐관리 조사위원회' 구성에 착수하고, 사전조사를 개시했다. 댐 운영 관련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사전조사팀은 이날 첫 회의를 열어 섬진강댐, 용담댐, 합천댐의 운영자료 확보 및 관계자 의견을 청취하는 등 조사 활동을 시작한다.
위원회는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정부, 댐 운영기관으로부터 독립적인 민간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운영되며 사전조사팀의 조사결과를 참고해 방류량, 방류시기 및 기간, 방류통보 여부 등 댐의 운영이 적절하게 이루어졌는지를 점검할 예정이다. 또 조사과정에서 지자체, 주민대표 등 지역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국장급을 단장으로 하는 '기후위기 대응 홍수대책기획단'도 출범한다. 기획단은 댐, 하수도, 홍수예보체계, 물관리계획 등 분야에서 현 상황을 진단해 문제점을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홍수관리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대규모 홍수를 포함, 장래 기후 위기로 인해 홍수 규모가 얼마나 증가할 것인가를 예측하고, 현재의 댐, 하천 등 홍수방어체계가 이에 대응이 가능한지를 검토하는 식이다.
환경부는 이번 집중호우 시 발생한 수도관로 유실, 하폐수 처리시설 침수 등 피해에 대해서도 신속히 복구키로 했다. 이번 폭우로 219건의 환경시설 피해가 발생했는데 160건은 응급복구를 완료했고, 나머지는 국고지원을 통해 신속히 복구한다. 또 댐, 하천, 하구 등에 유입된 약 6만7000톤의 부유쓰레기 중 약 50%를 수거했으며 댐·보의 쓰레기는 8월 말까지, 하천·하구의 쓰레기는 9월 초까지 모두 처리할 예정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집중호우와 관련해 신속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큰 피해를 당한 지역주민들이 하루 빨리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이라며 "이번 홍수를 계기로 앞으로 기후변화, 이상기후에 대비한 지속가능한 홍수관리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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