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도 못 벗는 마스크, 트러블 예방법은
안전거리 확보된 실내선 잠시 환기…외출 후 꼼꼼한 세안 습관화
2020-08-30 06:00:00 2020-08-30 0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공포에 마스크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잠시라도 마스크를 벗기 어려운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재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8일 경기도가 가장 먼저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한 행정 명령을 내린 이후 부산, 광주, 대구에 이어 서울도 24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한 상태다.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이 불가피 하지만 요즘 같이 덥고 습한 날씨에는 피부 관리에 신경 쓰며 착용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 고온 다습한 날씨에 마스크를 장기간 착용하면 마스크 안쪽에 습기가 찰뿐만 아니라 여성들 경우 메이크업까지 더해 모공을 막아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승현 뷰성형외과 원장은 "마스크를 장기간 쓴 상태에서 일상생활을 하면 피부의 열과 땀이나 수분 배출이 원활하지 못하고 마스크 안쪽에 습도가 올라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 진다"라며 "이때 화장품 성분이 엉겨 심할 경우 접촉성 피부염, 피지선 염증 등의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점차 확산되면서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입 주변이나 볼, 턱 부위에 발생하는 피부 트러블로 내원하는 환자가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접촉성 피부염, 뾰루지 등 개인별 증상에 따라 메디컬 스킨케어나 염증 주사 등의 피부 치료가 진행될 수 있지만 치료 이전에 이를 예방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마스크 피부 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으로는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경우 인적이 드물거나 타인과 안전거리가 충분히 확보된 실내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잠시 벗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다. 화장품 등에 안쪽이 오염된 마스크는 재사용하지 않고 그때 그때 교체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성들의 경우 가급적 메이크업을 간단히 하는 것도 피부 트러블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두터운 메이크업을 할 경우 피부에 땀과 여러 가지의 화장품 성분, 노폐물 등이 함께 섞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면 자연스럽게 피부 톤을 정돈해 줄 수 있는 톤 업 기능이 있는 자외선크림 정도 바르는 것이 좋다.
 
또 외출 후에는 피부에 기타 잔여물과 노폐물이 남지 않도록 꼼꼼히 세안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세안 후에는 스킨, 로션, 수분크림 등의 기초 화장품을 발라 주며, 만약 지성 피부라면 오일 프리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유분기가 많은 크림 종류는 피지 분비에 악영향을 주고 습도를 높여 모공을 막을 수 있어 산뜻한 제형의 제품을 발라주는 것을 권장한다.
 
이승현 원장은 "만약 위와 같은 예방법에도 피부 트러블이 심할 시 병원에 방문하여 전문의와의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마스크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기 위해선 인적이 드물거나 타인과 안전 거리가 충분히 확보된 실내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잠시 벗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사진/뷰성형외과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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