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30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에게 "문재인 대통령까지 '야당과의 협치를 통해 신뢰받는 국회를 만들라'고 화답한 만큼 이 대표의 결단을 기대하겠다"며 "176석 정당의 횡포, 이 정도에서 중단시켜 달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전쟁을 비롯한 국가적 현안에 여야가 본격적으로 머리를 맞댔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당내 정파적 이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분이라는 점에서, 대표 경선의 와중에서 '재난 구호금은 선별적으로 지원돼야 한다'는 소신을 견지한 점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왼쪽)가 지난달 1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 원내대표는 사법기구를 감독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도 여당 몫인 점을 지적하며 별도의 사법감시특별위원회 설립을 제안했다 법사위 산하 기관인 검찰과 경찰 등 권력기관을 법사위가 아닌 특위에서 감시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국회에 비상경제, 에너지, 저출산, 균형발전 등 4개 특위를 설치하자고 제안한 것을 환영하며 야당도 적극 참여하겠다"며 "다만 검찰과 경찰, 사법부, 헌법재판소를 포함한 사법기구가 청와대의 직접적인 영향력 아래 들어가고 사법기구를 감독할 국회법사위원장까지 여당이 가져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의 잣대가 고무줄처럼 늘어났다 줄었다 하면 국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사라진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 대표의 현명한 판단이 있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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