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재택근무 솔루션을 시장에 내놓으며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해외 정보기술(IT) 기업이 선점한 산업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강점을 앞세워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존재감을 보일 계획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코로나19 위험에 직원 재택근무를 실시하면서 회사가 개발한 재택근무 솔루션을 전면적으로 도입했다. 비대면으로 직원간 업무 협력을 지원하는 화상회의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이통 서비스를 제공하며 쌓은 노하우와 기술을 솔루션에 적용했다.
SKT는 지난 3일 영상통화 서비스 '미더스'를 출시하며 화상회의 솔루션 시장에 진출했다. 사진/SKT
SK텔레콤(017670)은 지난 3일 영상통화 서비스 '미더스'를 출시했다. 최대 100명의 인원이 참여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기존 T전화의 영상통화 서비스 '콜라'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특히 최근 사용자가 늘고 있는 5세대 이동통신(5G) 버전으로 이용하면 QHD 화질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이에 앞서 지난 6월 영상회의 솔루션 'U+영상회의'를 상용화했다. PC·모바일 앱으로 최대 10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파일·영상 공유, 필기, 회의 녹화 저장 등 기능을 제공한다.
KT(030200) 역시 하반기 영상회의 솔루션 시장 진출을 앞두고 '미디어박스 라이브'의 사내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중이다. KT의 경우 '리얼360', '나를' 등 다양한 종류의 영상통화 서비스를 출시하며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화상회의 시장은 코로나19 유행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확산 초기 줌 비디오커뮤니케이션의 줌이나 구글의 구글미트 등이 활용됐지만 이통 3사를 비롯한 웍스모바일,
알서포트(131370) 등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서비스를 고도화해 시장 확장에 나섰다. 이통 3사는 5G 서비스 제공 경험과 산업별 수요에 맞춰 솔루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통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속에서 자사 화상회의 솔루션으로 비대면 환경에 적응 중"이라며 "향후 서비스 고도화로 산업별 B2B 솔루션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U+영상회의'를 출시했다. 사진/LG유플러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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