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5G 보안 기술표준 기고서', ITU-T 표준 초안 선정
ITU-T 논의 거쳐 국제표준 포함 예정
2020-09-06 12:00:00 2020-09-06 12:00:00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국내 5세대(5G) 통신 보안 기술표준 기고서가 글로벌 표준 문서 초안이 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6일 순천향대학교와 함께 제안한 '5G 코어망 비정상 공격 대응 기술' 관련 기술표준 기고서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의 표준 문서 초안으로 발표됐다고 밝혔다. ITU-T는 전기통신 관련 세계 최고 국제기구인 ITU의 산하기관으로, 정보통신 분야의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국제기구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가 국제의장으로 있는 이번 ITU-T 보안표준화 회의는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표준 문서 초안 발표는 국제표준안의 사전 단계다. 향후 ITU-T 내 국가 간 추가 논의를 거친 뒤 제안 내용이 국제표준에 포함될 예정이다.
 
KISA는 지난해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지능형 5G 코어망 비정상 공격 탐지 및 대응 기술 개발'을 국내 이동통신사·보안업체·학계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표준 문서 초안에는 5G 통신 규약상의 신규 보안취약점인 △5G 통신 인증 무결성 검증 절차 방해 △강제 비암호화를 통한 서비스 거부 △음성 정보 탈취 △통신내용 위·변조 가능 취약점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이 담겼다. 
 
신규 보안취약점은 KISA가 국내 이동통신사 및 학계 등과 협력해 5G 통신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취약점을 검증한 내용이다. KISA는 해당 정보를 이동통신사와 공유했다. 향후 5G 국제통신규약(3GPP 기술 규격) 개정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3GPP는 LTE(롱텀에볼루션) 등 무선 통신 관련 국제표준을 제정하기 위해 창설한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다. 국내·외 전자·이동통신 업체가 3GPP의 표준규격을 따르고 있다. 
 
이석래 KISA 정보보호산업본부장은 "5G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국민 실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이버 위협 또한 점차 지능화·고도화되고 있다"며 "KISA는 세계 5G 보안기술과 표준을 선도하기 위해 국내 이동통신사·보안업체·학계와 소통하고 기술과 표준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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