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방역당국이 추석 명절에 국민의 전국적인 대이동이 예상되자 가급적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 5월과 8월 연휴기간 이후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이 초래된 점과, 아직 현재의 유행이 안정화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추석 명절연휴 기간 동안 방역 관리를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6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환자 추세가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 일상생활과 관련된 사회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으며, 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들도 다수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의 추세로는 3주 뒤인 추석 때까지 무증상, 잠복감염을 완전히 통제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돼 이번 추석은 가족과 친지를 위하여 가급적 집에 머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또한 추석맞이 방역 관리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먼저 철도 승차권은 사전 예매 시 창가 측만 판매하는 등 전체 판매비율을 50%로 제한키로 했다. 고속·시외버스도 창가 좌석을 우선 예매를 권고해 승객 간 거리 두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고속도로 휴게시설에는 테이블 가림판을 설치하고, 한줄앉기 좌석 배치, 휴게소 혼잡안내 시스템 등을 운영키로 했다. 또 성묘나 봉안시설 방문은 가급적 자제할 수 있도록 오는 21일부터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성묘서비스를 이용케 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추석 연휴기간 중 유흥시설이나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지나친 밀집과 밀접접촉을 줄이기 위한 대책도 검토 중이다. 손 반장은 "9월30일부터 10월4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을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에 대해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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