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차바이오텍(085660)은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가 NK세포를 주성분으로 하는 면역세포치료제 'CBT101'의 국내 임상을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차바이오텍은 이번 임상 승인에 따라 1상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CBT101은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의 GMP 시설에서 생산된다. 임상은 CBT101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해 최대 투여용량 및 임상 2상 권장용량을 결정하게 되며, 약물의 면역작용과 종양 재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도 관찰할 계획이다.
'CBT101’은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선천적 면역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NK세포를 증식시켜 제조한 면역세포치료제다. NK세포는 인체에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면역세포로, 바이러스·암 등이 침투하면 가장 먼저 대응한다. 해당 세포는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별해 암세포만 공격 및 제거하며, 암세포뿐만 아니라 암 줄기세포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암 재발 및 전이를 막을 수 있다.
특히 CBT101에는 차바이오텍의 독자적인 세포배양 기술이 적용돼 NK세포의 증식력을 약 2000배 높이고, 5~10% 수준인 NK세포 활성도를 90%까지 향상시킴으로써 항암효과를 크게 강화시켰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2018년 이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를 획득한 바 있다.
차바이오텍은 이번에 승인된 임상 1상을 빠르게 완료한 뒤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난소암, 간암, 위암, 교모세포종 등 다양한 종양 동물모델에서 치료효과가 확인됐고,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자 임상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낸 바 있어 이를 바탕으로 상업화 임상을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차바이오텍은 CBT101 외에 차바이오컴플렉스 GMP에서 자체 생산한 'CordSTEM-DD'의 임상개발도 진행 중이며, 독자적인 우수한 세포배양 기술을 바탕으로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