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당국, 국장급 협의체 '동맹 대화' 신설키로
미국 워싱턴서 최종건·비건 차관회담…외교부 "코로나에도 양국 소통 긴밀"
2020-09-11 10:31:28 2020-09-11 10:31:28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한·미 외교당국이 국장급 실무 협의체인 '동맹대화(가칭)'를 신설, 현안을 상시 점검하고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최종건 1차관이 지난 10일(현지 시각)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가진 한미 외교차관 회담에서 이 같은 논의가 이뤄졌다고 11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과 비건 부장관은 지난 70년간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 역할을 강력하게 해 왔다고 평가하고, 지난 3년간 한미 정상이 다져온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협력과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 외교당국 간 국장급 실무 협의체인 동맹대화를 신설키로 했다. 당면한 방위비분담협상(SMA)과 관련해서도 의미있는 진전을 위해 양국 협상대표뿐만 아니라 양 차관 간에도 계속 긴밀히 소통을 통해 상호간의 이견을 좁혀 나가기로 했다.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지난 10일(현지 시각)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가진 한미 외교차관 회담에서 양국 간 국장급 실무 협의체인 '동맹대화'를 신설키로 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와 남북·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논의도 이뤄졌다. 
 
최 차관은 비건 부장관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끈기를 갖고 노력하고 있는 데 사의를 표하고, 양국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을 외교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적극 공조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비건 부장관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아울러 양 차관은 지역 정세와 글로벌 차원의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간 역내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계속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최 차관의 방미는 지난 7월 비건 부장관의 방한 이후 2개월 만에 추진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 한미 간 고위급 대면외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이 매우 긴밀하고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