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포털 사이트 뉴스 편집에 대한 불만이 담긴 문자가 포착돼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이날 윤 의원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제출했다.
이 단체는 "윤영찬 의원이 카카오에 항의하란 특정 행위를 지시하고, 심지어 국회로 불러들이라고 한 것은 카카오 측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정당한 포털로서의 업무 관련 권리를 방해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8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는 도중 카카오 메인 화면에 불만을 품고 "이거 카카오에 강력 항의해주세요",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고 하세요"란 문자 메시지를 보좌관에게 보내는 장면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윤 의원은 이후 9일 자신의 SNS에 "여야 대표 연설의 포털 노출 과정의 형평성에 의문을 가졌던 것"이라며 "제가 의문을 갖고 묻고자 했던 건 뉴스 편집 알고리즘의 객관성과 공정성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그러나 보좌진과 대화라고 해도 엄밀한 자세와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지 못했다"며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초선 국회의원으로서 4개월이 지났다"며 "이번 일을 커다란 교훈으로 삼아 한마디 말과 한 걸음 행동의 무게를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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