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네이버와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주식회사가 국내·외 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주식회사는 최근 쇼치쿠(SHOCHIKU)·스프룻(Sproot)과 '쇼치쿠 DX 컨소시엄'을 설립했다. 쇼치쿠는 일본의 대표적인 영화사다. 지난 1895년 설립돼 올해로 125주년을 맞았다. 스프룻은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라인주식회사는 지난 5월 스프룻에 투자한 바 있다.
3사는 이번에 설립한 컨소시엄을 통해 영화와 연극 등의 콘텐츠와 영화관·극장의 디지털 전환(DX)을 추진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영화·연극 등 오프라인 공연 산업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때문에 각종 공연을 온라인으로 선보이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3사는 컨소시엄을 통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융합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라인주식회사의 라인(LINE) 플랫폼과 첨단 기술에 쇼치쿠의 영화·연극·코미디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스프룻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디지털 노하우를 융합할 계획이다.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룬다는 목표다. 디지털 기술 노하우 외 콘텐츠 제휴 가능성도 열려 있다. 라인 관계자는 라인 플랫폼을 통해 쇼치쿠와 스프룻의 콘텐츠를 선보이냐는 질문에 "라인 플랫폼에서 양사의 콘텐츠를 발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필요한 경우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브이라이브' 홈페이지 캡처 화면
국내에서 네이버는 지난 8월초 SM엔터테인먼트 계열회사들에 약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다고 발표했다. SMEJ 플러스와 미스틱스토리에 투자하고 차세대 디지털 영상콘텐츠 제작 펀드 조성을 위해 SM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한다. 양사는 지난 4월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네이버의 브이라이브·NOW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코로나19로 공연 업계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네이버는 플랫폼을, 유명 아티스트들을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는 콘텐츠를 제공하며 시너지 효과를 얻겠다는 목표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는 전세계에 팬들을 보유한 아티스트들이 중심을 이루므로 고정 사용자 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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